
안녕하세요, 부놈입니다.
드디어 마지막 스무 번째, 부산입니다. "부산 해운대, 동래, 남포"라고 세 곳을 짚어 주셨어요. 남포는 행정구역으로는 중구입니다.
이 세 곳을 고르신 게 흥미롭습니다. 부산에서 성격이 가장 극단적으로 다른 세 지역이거든요. 해운대는 부산의 강남, 동래는 부산의 전통 주거지, 중구(남포)는 부산의 원도심입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인구가 빠지는 도시에서, 어디가 버티고 어디가 무너지는지 보여주는 세 개의 표본."
이 동네 한눈에

| 구 | 인구 (2026-07) | 1년 전 대비 | 성격 |
|---|---|---|---|
| 해운대구 | 370,275명 | -3,604명 (-0.96%) | 부산 최상급. 마린시티·센텀·좌동 |
| 동래구 | 270,741명 | -3,621명 (-1.32%) | 부산 전통 주거·학군지 |
| 중구 | 36,203명 | -733명 (-1.98%) | 남포동·광복동 원도심 |
인구: 주민등록인구 기준(2026-07)
세 곳 다 인구가 빠집니다. 그런데 속도가 다릅니다. 중구 -1.98%는 이번 시리즈 20개 지역 중 감소율 1위예요. 그리고 중구 인구는 3만 6천 명입니다. 서울 송파구(65만)의 18분의 1이에요.
사람과 일자리
부산은 전국에서 인구 감소가 가장 뚜렷한 대도시입니다. 그런데 그 감소가 지역별로 균등하지 않아요.
해운대는 버팁니다. -0.96%로 세 곳 중 가장 완만합니다. 센텀시티(영화·IT·의료), 마린시티, 해운대 관광. 일자리와 브랜드가 있어요.
동래는 -1.32%. 부산 전통 주거지이자 학군지입니다. 자체 산업은 약하지만 주거 수요가 받쳐 줍니다.
중구는 -1.98%. 원도심 공동화의 전형입니다. 남포동·광복동 상권은 여전히 살아 있지만, 거기 사는 사람은 계속 줄고 있습니다. 상권과 주거는 다른 이야기예요.
시장 환경

공급 부산의 적정 연간 공급량은 약 17,000세대로 봅니다. 실제 입주는 2024년 17,000세대 → 2025년 9,000세대 → 2026년 11,000세대. 2025년의 공급 공백이 전세 반등과 매물 감소를 유발했고, 2026년 공급 회복은 시장 과열 없이 안정적 거래 환경을 만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역별 전망
- 동부권(해운대·수영·남구·동래) — 생활환경과 신축 희소성이 뛰어나 회복의 중심축이 될 가능성. 전세 회복이 가장 빠르고 실수요·투자수요가 고르게 유입.
- 도심권(부산진·연제·영도·중구·동구) — 북항재개발, 교통망 확장 등 인프라 개선이 점진적으로 반영되며 완만한 정상화 예상.
요청하신 세 곳이 동부권 둘, 도심권 하나로 정확히 갈립니다.
집값이 어떻게 움직였나 — 세 구 비교
최근 12개월(2025년 8월~2026년 7월) 아파트 실거래입니다.
| 구 | 거래 건수 | 평균 거래가 | 평당가 | 평균 전용 | 평균 준공 | 전세가율 |
|---|---|---|---|---|---|---|
| 해운대구 | 4,822건 | 6.28억 | 2,335만원 | 82.8㎡ | 2003년 | 56.6% |
| 동래구 | 3,617건 | 5.19억 | 2,159만원 | 79.2㎡ | 2009년 | 67.7% |
| 중구 | 124건 | 1.84억 | 1,010만원 | 61.9㎡ | 2005년 | 94.7% |
국토부 실거래가 기준 / 2025-08~2026-07 / 평당가는 전용면적 기준(1평=3.3058㎡)
중구를 보세요. 아파트 거래가 1년에 124건입니다. 한 달에 열 건이에요. 이번 시리즈 20개 지역 중 압도적 최저입니다.
그리고 전세가율 94.7%. 이천·여주(90%)보다도 높아요. 1.84억짜리 아파트에 전세가 1.74억이 들어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 조합이 무엇을 말하는지 정확히 읽으셔야 합니다. "사람들이 여기 살긴 하는데, 사려고는 하지 않는다."
매매 수요가 없으니 매매가가 안 오르고, 살 곳은 필요하니 전세만 붙어 있습니다. 전세가율 94.7%는 저평가 신호가 아니라 매매 수요 실종 신호입니다.
해운대와 동래는 다릅니다. 해운대 4,822건, 동래 3,617건. 유동성이 확실히 있어요. 동래 전세가율 67.7%, 해운대 56.6%. 정상적인 시장의 숫자입니다.
생활권별로 쪼개 보면
아파트 기준입니다.
해운대구
| 동네 | 거래 | 평균가 | 평당가 | 평균 전용 | 평균 준공 |
|---|---|---|---|---|---|
| 우동 (마린시티·센텀) | 1,134건 | 9.98억 | 3,428만원 | 93.1㎡ | 2005년 |
| 중동 | 547건 | 8.68억 | 2,856만원 | 92.6㎡ | 2010년 |
| 재송동 | 760건 | 6.73억 | 2,397만원 | 83.9㎡ | 2003년 |
| 좌동 | 1,424건 | 4.23억 | 1,868만원 | 75.1㎡ | 1997년 |
| 반여동 | 761건 | 3.59억 | 1,516만원 | 77.7㎡ | 2003년 |
| 송정동 | 59건 | 2.71억 | 1,329만원 | 69.1㎡ | 2012년 |
| 반송동 | 137건 | 1.41억 | 694만원 | 66.4㎡ | 1998년 |
동래구
| 동네 | 거래 | 평균가 | 평당가 | 평균 전용 | 평균 준공 |
|---|---|---|---|---|---|
| 명륜동 | 478건 | 6.78억 | 2,662만원 | 84.7㎡ | 2014년 |
| 사직동 | 760건 | 5.80억 | 2,345만원 | 83.0㎡ | 2008년 |
| 온천동 | 1,269건 | 5.45억 | 2,293만원 | 78.0㎡ | 2013년 |
| 수안동 | 163건 | 3.61억 | 1,726만원 | 69.2㎡ | 1989년 |
| 명장동 | 240건 | 3.79억 | 1,702만원 | 72.0㎡ | 2010년 |
| 안락동 | 387건 | 3.79억 | 1,647만원 | 78.0㎡ | 2004년 |
| 낙민동 | 258건 | 3.81억 | 1,621만원 | 77.1㎡ | 2003년 |
| 복천동 | 52건 | 3.87억 | 1,462만원 | 89.7㎡ | 1996년 |
중구 (남포 일대)
| 동네 | 거래 | 평균가 | 평당가 | 평균 전용 | 평균 준공 |
|---|---|---|---|---|---|
| 보수동3가 | 20건 | 2.58억 | 1,500만원 | 57.0㎡ | 2019년 |
| 부평동4가 | 18건 | 1.92억 | 1,060만원 | 63.6㎡ | 2012년 |
| 보수동2가 | 19건 | 1.63억 | 983만원 | 52.2㎡ | 2007년 |
| 대청동1가 | 12건 | 0.91억 | 907만원 | 31.2㎡ | 2013년 |
| 영주동 | 27건 | 1.66억 | 766만원 | 73.4㎡ | 1997년 |
국토부 실거래가 기준 / 2025-08~2026-07 / 전용면적 평당가 / 거래 10건 이상
읽는 법입니다.
해운대는 안에서 4.9배가 벌어집니다. 우동 3,428만 원 ↔ 반송동 694만 원. 같은 해운대구예요. "해운대 아파트"라는 말이 이 시리즈에서 가장 위험한 표현일 수 있습니다.
좌동이 1,424건으로 해운대 거래량 1위입니다. 평당 1,868만 원, 준공 1997년. 해운대 신시가지죠. 우동의 절반값인데 거래는 더 많습니다. 실수요의 중심이에요.
동래는 편차가 작습니다. 1,462만 원~2,662만 원, 1.8배. 온천동 1,269건, 사직동 760건. 거래가 고르게 퍼져 있어요. 부산에서 가장 안정적인 실수요 시장 중 하나입니다.
중구는 시장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규모입니다. 가장 많이 거래된 영주동이 27건이에요. 한 달에 두 건입니다. 평당 766만 원이 싸 보이지만, 1년에 스물일곱 건 거래되는 곳에서 내 차례를 기다리는 겁니다.
호재와 리스크
호재
- 동부권(해운대·동래 포함)이 부산 회복의 중심축으로 전망됨. 전세 회복이 가장 빠름
- 2025년 공급 공백(9,000세대) 이후 전세 반등·매물 감소
- 2026년 공급 11,000세대로 회복 — 과열 없는 안정적 거래 환경 전망
- 도심권(중구 포함)은 북항재개발·교통망 확장이 점진 반영
- 2026년 초량3구역 재개발, 대신해모로센트럴2차 등 분양 예정
리스크
- 세 곳 모두 인구 감소. 중구 -1.98%는 시리즈 1위
- 중구 아파트 거래 124건. 매도 자체가 어렵습니다
- 중구 전세가율 94.7% — 역전세 위험이 매우 큽니다
- 해운대 내부 격차 4.9배 — 동네를 틀리면 완전히 다른 물건이 됩니다
- 동래 수안동(1989년), 복천동(1996년) 등 구축 비중
호재만 보고 들어가면 안 됩니다. 부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인구가 줄어드는 도시"라는 전제입니다. 그 전제에서는 거래량이 곧 안전마진이에요. 값보다 거래량을 먼저 보셔야 합니다.
이 지역 물건을 볼 때 체크포인트 세 가지
첫째, 인구가 줄어드는 도시에서는 거래량이 안전마진입니다. 수도권에서는 "싸게 사면 언젠가 팔린다"가 통합니다. 인구가 계속 유입되니까요. 부산에서는 그 전제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좌동 1,424건, 온천동 1,269건 같은 자리는 괜찮습니다. 영주동 27건은 다른 이야기예요. 연 거래 100건이 안 되는 동네는 출구 계획 없이 들어가면 안 됩니다.
둘째, 중구 물건은 전세가율부터 확인하세요. 전세가율 94.7%입니다. 이 상태에서 전세가가 5%만 빠져도 매매가와 같아져요. 세입자가 나갈 때 보증금을 돌려줄 방법이 없습니다. 남포동 상권이 살아 있다는 것과, 그 동네 아파트를 사도 된다는 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셋째, 해운대는 "동"까지 확인하세요. 우동 3,428만 원, 반송동 694만 원. 같은 구 안에서 4.9배입니다. "해운대 아파트 감정가 3억"이라는 말은 아무 정보가 아니에요. 바다가 보이는 우동인지, 산 쪽 반송동인지가 전부입니다. 반드시 지번을 지도에 찍어 보세요.
부놈의 한 줄
인구가 늘어나는 도시에서는 싸게 사는 게 실력이고, 인구가 줄어드는 도시에서는 팔 수 있는 걸 사는 게 실력입니다. 부산에서는 값표보다 거래량 표를 먼저 보세요.
오늘 해보기
- 해운대 우동(3,428만원)과 반송동(694만원)을 지도에서 찾아보세요. 같은 구인데 4.9배 차이 나는 이유가 한눈에 보입니다.
- 중구 관심 물건이 있다면 전세가 5% 하락을 대입해 계산해 보세요. 전세가율 94.7%에서는 이 계산이 필수입니다.
- 좌동(1,424건)과 온천동(1,269건)의 실거래를 조회해 보세요. 부산에서 "팔 수 있는 물건"이 어떤 모습인지 감이 옵니다.
시리즈를 마치며
요청 주신 지역 20편이 오늘로 끝났습니다. 김포에서 시작해 부산까지, 3주 동안 함께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20개 지역을 정리하고 나니 결국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어느 시냐"가 아니라 "어느 동이냐", 그리고 "얼마냐"가 아니라 "팔 수 있냐".
궁금한 지역이 더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 요청이 모이면 2차 시리즈로 이어가겠습니다.
본 보고서의 수치는 발행일 기준이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본인 책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