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 인구 100만, 한 도시 안에 다섯 개의 시장
안녕하세요, 부놈입니다.
아홉 번째는 화성시입니다. "수원 / 화성시 궁금합니다!!"라고 느낌표까지 붙여 주신 요청이었어요.
화성은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큰 도시입니다. 인구 100만 명, 면적은 서울의 1.4배. 최근 12개월 아파트 거래가 16,940건으로 20개 지역 중 압도적 1위예요. 서울 송파구(4,494건)의 네 배 가까이 됩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동탄이라는 도시와, 화성이라는 시골이 같은 시청을 쓰는 곳."
이 동네 한눈에

2026년 2월 1일부터 만세구·효행구·병점구·동탄구 4개 일반구 체제로 바뀌었습니다. 2025년 8월 22일 행정안전부 승인을 거쳐 출범했어요. 서류에 옛 주소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 항목 | 내용 |
|---|---|
| 인구 | 999,673명 (2026-07 기준) |
| 1년 전 대비 | +17,858명 (+1.82%) |
| 동탄구 | 약 42만 명 (시 인구의 42.2%, 외국인 포함) — 동탄1·2신도시 |
| 병점구 | 병점동·진안동·기안동·안녕동 등 — 1호선 축 |
| 효행구·만세구 | 봉담·남양·향남·송산·우정·장안 등 — 읍면 중심 |
인구: 주민등록인구 기준(2026-07)
화성 안에서 평당가가 700만 원(장안면 사곡리)에서 4,131만 원(여울동)까지 5.9배 벌어집니다. 이번 시리즈 최대 격차예요. "화성 아파트"라는 말은 정말 아무 정보가 아닙니다.
사람과 일자리
화성 인구는 1년 새 +17,858명, +1.82%. 절대 증가폭으로는 이번 시리즈 1위입니다(광명은 증가율 1위).
이유는 명확합니다. 일자리와 신규 공급이 동시에 있는 유일한 도시이기 때문이에요.
- 반도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동탄테크노밸리. 여기에 인접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까지 배후 수요로 붙습니다.
- 자동차·부품: 기아 화성공장과 협력사 벨트.
- 신규 공급: 동탄2신도시가 아직도 입주 중이고, 송산그린시티(새솔동)가 진행 중입니다.
화성은 앞서 본 김포·부천 같은 베드타운이 아닙니다. 안에 일자리가 있고, 그 일자리가 반도체·자동차라는 최상위 산업이에요. 이게 화성 시장의 근본 체력입니다.
교통 — 지금과 앞으로

지금
- GTX-A 동탄역 — 이미 운행 중입니다. 수서까지 20분대.
- SRT 동탄역, 1호선 병점역, 수인분당선 망포(수원 접경).
- 동탄역은 GTX-A와 SRT가 함께 서는 역이에요. 화성 교통의 중심입니다.
앞으로
- 반도체 산업벨트 확장에 따른 배후 교통망 정비.
- 동탄 트램(동탄도시철도) 추진.
핵심은 GTX-A가 이미 다닌다는 겁니다. 용인 구성역과 함께, 이번 시리즈에서 "계획"이 아니라 "현실"인 몇 안 되는 노선이에요. 동탄역 인근이 대형 반도체 사업장과 동탄테크노밸리 출퇴근 배후수요를 확보한 이유입니다.
집값이 어떻게 움직였나
최근 12개월(2025년 8월~2026년 7월) 실거래입니다.
| 유형 | 거래 건수 | 평균 거래가 | 평당가 | 평균 전용 | 평균 준공 |
|---|---|---|---|---|---|
| 아파트 | 16,940건 | 6.51억 | 2,723만원 | 79.3㎡ | 2014년 |
| 빌라·다세대 | 752건 | 1.92억 | 1,015만원 | 58.0㎡ | 2008년 |
| 오피스텔 | 855건 | 1.91억 | 1,541만원 | 37.8㎡ | 2018년 |
국토부 실거래가 기준 / 2025-08~2026-07 / 평당가는 전용면적 기준(1평=3.3058㎡)
화성시 아파트 전세가율은 51.1% 입니다(전세 실거래 13,765건 기준). 빌라·오피스텔은 매매와 전세의 면적대가 달라 산출값이 100% 안팎으로 나오므로 이 편에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두 가지를 짚겠습니다.
첫째, 아파트 거래 16,940건. 압도적입니다. 빌라(752건)와 오피스텔(855건)을 합쳐도 아파트의 10%가 안 돼요. 화성은 완전한 아파트 도시입니다. 빌라 시장은 사실상 없다고 보셔야 합니다.
둘째, 평균 준공 2014년.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젊습니다. 서울 노원·도봉이 1995년이었어요. 20년 차이입니다. 재건축을 기대할 도시가 아니라, 신축을 사는 도시라는 뜻입니다.
생활권별로 쪼개 보면
아파트 기준입니다. 거래 100건 이상만 실었습니다.
| 동네 | 거래 건수 | 평균 거래가 | 평당가 | 평균 준공 |
|---|---|---|---|---|
| 여울동 (동탄) | 1,148건 | 10.06억 | 4,131만원 | 2018년 |
| 청계동 (동탄) | 1,885건 | 10.29억 | 4,075만원 | 2015년 |
| 송동 (동탄) | 359건 | 9.07억 | 3,843만원 | 2017년 |
| 영천동 (동탄) | 1,373건 | 7.10억 | 3,195만원 | 2017년 |
| 반정동 (동탄) | 263건 | 7.37억 | 3,127만원 | 2022년 |
| 장지동 (동탄) | 790건 | 6.61억 | 2,916만원 | 2019년 |
| 반송동 (동탄) | 1,451건 | 7.70억 | 2,896만원 | 2007년 |
| 산척동 (동탄) | 1,258건 | 6.83억 | 2,876만원 | 2018년 |
| 석우동 (동탄) | 353건 | 7.06억 | 2,816만원 | 2008년 |
| 목동 (동탄) | 1,070건 | 6.28억 | 2,771만원 | 2018년 |
| 신동 (동탄) | 135건 | 4.31억 | 2,601만원 | 2022년 |
| 반월동 | 912건 | 5.98억 | 2,511만원 | 2013년 |
| 능동 (동탄) | 1,068건 | 5.25억 | 2,269만원 | 2009년 |
| 봉담읍 상리 | 344건 | 4.63억 | 2,181만원 | 2019년 |
| 새솔동 (송산그린시티) | 271건 | 5.45억 | 2,140만원 | 2019년 |
| 기산동 | 215건 | 4.68억 | 2,037만원 | 2011년 |
| 병점동 (병점구) | 1,131건 | 4.26억 | 1,823만원 | 2007년 |
| 봉담읍 수영리 | 179건 | 4.40억 | 1,786만원 | 2015년 |
| 남양읍 신남리 | 198건 | 3.81억 | 1,692만원 | 2021년 |
| 봉담읍 동화리 | 268건 | 3.97억 | 1,647만원 | 2015년 |
| 진안동 | 154건 | 3.15억 | 1,509만원 | 2004년 |
| 봉담읍 와우리 | 453건 | 3.26억 | 1,440만원 | 2010년 |
| 향남읍 행정리 | 158건 | 3.86억 | 1,399만원 | 2008년 |
| 남양읍 남양리 | 361건 | 3.34억 | 1,392만원 | 2013년 |
| 안녕동 | 212건 | 3.37억 | 1,341만원 | 2011년 |
| 기안동 | 267건 | 3.16억 | 1,275만원 | 2010년 |
| 송산동 | 75건 | 2.49억 | 1,131만원 | 2002년 |
국토부 실거래가 기준 / 2025-08~2026-07 / 전용면적 평당가 / 읍면 지역은 중복 집계를 합산
읽는 법입니다.
동탄이 화성의 전부입니다. 위쪽 열두 자리가 전부 동탄이에요. 평당 2,269~4,131만 원. 여울동과 청계동은 4,000만 원을 넘습니다. 서울 도봉구(3,375만 원)보다 비싸요.
동탄 안에서도 두 세대가 있습니다. 반송동·석우동·능동은 2007~2009년 준공(동탄1신도시), 여울·청계·영천·산척·목동은 2015~2018년(동탄2신도시)입니다. 같은 동탄인데 평당가가 2,269만 원(능동)에서 4,131만 원(여울동)까지 벌어집니다.
병점동은 평당 1,823만 원, 1,131건. 1호선 병점역 축이에요. 동탄 반값에 거래량은 상위권입니다. 동탄이 부담스러운 실수요가 모이는 자리입니다.
봉담·남양·향남 읍면은 평당 1,275~2,181만 원. 같은 화성시인데 동탄의 3분의 1 값입니다. 여기가 화성의 "시골" 파트예요. 다만 봉담읍 상리는 2019년 준공에 평당 2,181만 원, 거래 344건입니다. 읍면 중에서는 확실히 다른 시장이에요.
호재와 리스크
호재
- GTX-A 동탄역 이미 운행 + SRT 동탄역
- 삼성 화성사업장·동탄테크노밸리·기아 화성공장 — 자족 일자리
- 인접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수요
- 인구 +17,858명 (+1.82%), 절대 증가 1위
- 아파트 거래 16,940건 — 유동성이 압도적
리스크
- 동탄2신도시 입주가 아직 진행 중입니다. 공급이 계속 나옵니다
- 동탄 안에서 신축(2018년~)과 구축(2007~2009년) 값 차이가 큽니다
- 읍면 지역은 거래가 얇습니다 (송산동 75건, 사곡리 10건)
- 빌라 시장이 사실상 없습니다 — 소액 진입 물건이 적습니다
- 2026년 2월 4개 구 신설로 주소 체계가 바뀌었습니다
호재만 보고 들어가면 안 됩니다. 화성에서 진짜 위험은 "화성시"라는 이름 하나로 뭉뚱그리는 것입니다. 동탄 여울동과 장안면 사곡리는 평당가가 5.9배 차이 납니다. 같은 시라는 게 아무 의미가 없어요.
이 지역 물건을 볼 때 체크포인트 세 가지
첫째, 주소부터 다시 확인하세요. 2026년 2월 1일부터 만세구·효행구·병점구·동탄구 4개 구가 생겼습니다. 등기부·감정평가서에는 구 없는 옛 주소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요. "화성시 ○○동"만 보고 위치를 짐작하면 안 됩니다. 지번으로 지도에 찍어 보세요.
둘째, 동탄1신도시와 동탄2신도시를 구분하세요. 반송·석우·능동은 2007~2009년 준공, 여울·청계·영천은 2015~2018년입니다. 같은 "동탄역 인근"이라도 값이 두 배 가까이 차이 나요. 감정가가 시세보다 싸 보인다면, 1신도시 구축인지 2신도시 신축인지부터 확인하셔야 합니다.
셋째, 읍면 물건은 거래량으로 걸러내세요. 송산동 75건, 장안면 사곡리 10건입니다. 1년에 열 건 거래되는 시장이에요. 평당 700만 원이라는 숫자에 끌리기 쉽지만, 싸게 사는 게 목표가 아니라 팔고 나오는 게 목표입니다. 연 거래 100건이 안 되는 동네는 초보자가 들어갈 자리가 아닙니다.
부놈의 한 줄
화성은 하나의 도시가 아니라 다섯 개의 시장입니다. 평당가가 5.9배 벌어지니까요. "화성 물건"이라는 말이 나오면, 그다음 질문은 무조건 "어느 동이요?"여야 합니다.
오늘 해보기
- 지도에서 동탄역을 찍고, 여울동(4,131만원)과 능동(2,269만원)까지 거리를 재 보세요. 거리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준공 연도입니다.
- 병점동(1,823만원)과 동탄 평균을 비교해 보세요. 동탄이 부담스러운 실수요가 어디로 가는지 보입니다.
- 관심 물건의 지번을 지도에 찍고, 그게 4개 구 중 어디인지 확인해 보세요. 화성은 이 습관이 없으면 계속 헤맵니다.
본 보고서의 수치는 발행일 기준이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본인 책임입니다.
